브랜드 서체 선택 시 디자이너가 확인하는 것
May 22, 2026

서체는 브랜드의 목소리입니다. 어떤 서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브랜드가 전달하는 인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래 기준을 참고하면 서체 선택 과정이 훨씬 명확해집니다.
브랜드 작업을 하다 보면 서체 선택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쓰게 됩니다. 예쁜 서체를 골랐는데 막상 적용하면 브랜드와 따로 노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서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 성격에 맞는 기준 없이 선택했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체는 단순한 글자 디자인이 아닙니다. 같은 브랜드 이름이라도 어떤 서체를 쓰느냐에 따라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친근해 보이기도 하며, 신뢰감을 주기도 합니다. 로고 형태가 잘 만들어졌더라도 서체가 브랜드 성격과 맞지 않으면 전체적인 인상이 흔들립니다.
아래 다섯 가지 기준을 순서대로 적용하면 서체 선택 과정이 훨씬 명확해지고, 선택한 서체에 대한 근거도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브랜드 성격부터 정의하기
“이 브랜드는 어떤 사람처럼 말하는가?"
서체를 고르기 전에 먼저 브랜드의 성격을 언어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랜드를 사람으로 의인화하면 방향이 빠르게 잡힙니다.
💡 예시 — 브랜드별 키워드
- 20대 타겟 뷰티 브랜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친구
-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 차분하고 품격 있는 어른
- 유아 교육 브랜드: 따뜻하고 친근한 선생님
✅ 성격 키워드 목록 (최소 3개 이상 선택 권장)
단호한 | 따뜻한 | 세련된 | 친근한 | 신뢰감 |
유쾌한 | 차분한 | 역동적인 | 고요한 | 혁신적 |
[TIP!] 키워드가 먼저 정해지면 서체 선택의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 방향 합의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2️⃣ 산세리프 / 세리프 / 혼합 방향 결정하기
브랜드 성격 키워드가 정해졌다면 서체의 큰 방향을 결정합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방향 | 느낌 | 잘 맞는 브랜드 | 대표 서체 |
산세리프 | 현대적 · 깔끔 · 기술적 | IT · 테크 · 미니멀 · 앱 | Pretendard, Noto Sans |
세리프 | 클래식 · 신뢰 · 품격 | 럭셔리 · 법률 · 출판 · 금융 | KoPub 바탕, 나눔명조 |
혼합 | 감성 · 균형 · 개성 | F&B · 뷰티 · 라이프스타일 | 세리프 헤드 + 산세리프 본문 |
💡 혼합 조합 페어링 규칙
- 규칙 1. 같은 패밀리 안에서 굵기로 차이를 줍니다. Light + Bold 조합으로, 통일감을 유지하면서 위계를 만들 수 있어 안정적입니다.
- 규칙 2. 세리프 헤드 + 산세리프 본문의 대비 조합입니다. 두 서체의 무게감이 비슷하면 어색해 보이므로 대비가 명확한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 주의해야 할 조합: 손글씨체 + 굵은 고딕처럼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서체를 조합하면 브랜드 인상이 산만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3️⃣ 사용 환경 파악하기
같은 서체라도 사용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서체를 확정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입니다.
- 화면 가독성이 최우선입니다.
- 작은 크기에서 뭉개지지 않는 서체를 선택해야 하며, 본문 14px 이하에서도 읽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추천:
Pretendard,Noto Sans
📄 인쇄 · 패키지 · 명함
- 작은 포인트에서의 선명도 확인이 필수입니다.
- 너무 얇은 서체는 잉크 번짐 위험이 있으므로 실제 인쇄 테스트를 권장합니다.
- 추천:
KoPub 바탕,나눔명조
📱 SNS · 콘텐츠
- 스크롤 중에도 눈에 띄어야 하므로 굵기 대비가 강한 서체가 유리합니다.
- 추천:
Pretendard Bold,Spoqa Han Sans
🔍 테스트 방법
- 서체 후보를 실제 사용 환경과 동일한 크기로 렌더링해 확인합니다. 라이트/다크 배경 모두 테스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WARNING] 서체 후보가 좁혀졌다면 실제 사용 환경과 비슷한 크기로 반드시 테스트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큰 화면에서 좋아 보이는 서체가 모바일에서 뭉개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라이선스 확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무료 서체라도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 사용은 무료이지만 상업용은 유료인 경우가 있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클라이언트까지 피해가 갑니다.
🔍 확인할 3가지
상업적 사용 가능 여부
수정(변형) 가능 여부
임베딩(웹폰트) 가능 여부
✨ 추천 무료 상업용 서체
- Pretendard: 굵기 9종, 한/영 혼용 최적, 디지털 가독성 최상 (
IT,스타트업,SNS)
- Noto Sans KR: Google Fonts 제공, 다국어 지원, 웹폰트 적용 간편 (
글로벌,다국어,공공기관)
- Spoqa Han Sans: 시원한 자간, 모던한 인상, 영문 조화 자연스러움 (
테크,헬스케어,미니멀)
- KoPub 바탕체: 한국출판인회의 배포, 긴 본문 가독성 우수 (
출판,교육,문화)
- 나눔명조: 네이버 배포. 부드러운 세리프로 따뜻하고 신뢰감 있는 브랜드에 잘 어울림. (
라이프스타일,뷰티)
5️⃣ 실제 작업 흐름
- Step 1. 브랜드 성격 키워드 3~5개 정의
- 브리핑 내용을 바탕으로 브랜드 성격 키워드를 추출합니다. 브랜드를 의인화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 Step 2. 산세리프 / 세리프 / 혼합 방향 결정
- 키워드를 기준으로 큰 방향을 먼저 결정합니다. 이 단계에서 후보 서체를 3~4개로 좁혀 나갑니다.
- Step 3. 사용 환경별 테스트
- 후보 서체를 실제 사용 환경 크기로 테스트합니다. 모바일, 인쇄, SNS 썸네일 환경에서 각각 확인합니다.
- Step 4. 라이선스 확인 후 최종 결정
- 상업용 사용 가능 여부와 웹폰트 임베딩 여부를 확인한 뒤 최종 서체를 결정합니다.
- Step 5. 헤드라인 + 본문 페어링 조합 확인
- 두 서체 이상 사용할 경우 조합을 테스트합니다. 라이트/다크 배경 두 가지에서 모두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최종 체크리스트
브랜드 성격 키워드를 3개 이상 정했는가
산세리프 / 세리프 / 혼합 방향을 결정했는가
실제 사용 환경을 파악했는가
후보 서체의 상업용 라이선스를 확인했는가
헤드라인 + 본문 페어링 조합을 확인했는가
서체 하나가 브랜드의 첫인상을 결정합니다. 예쁜 서체보다 브랜드 성격에 맞는 서체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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